<한겨레신문>
- [세상 읽기] 조남호 개인의 문제일까 / 금태섭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91673.html
<한겨레21>
만국의 희망이여 단결하라 / 이세영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0206.html
<한겨레>
- [한겨레 프리즘] 무상급식, 아이의 자존감 / 김은형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91678.html
- [사설] 대선 불출마로 주민투표 정당성 얻어지나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491560.html
- [아침 햇발] ‘주민투표 불참’이 비민주적이라고? / 정재권
http://www.hani.co.kr/arti/SERIES/52/491046.html
- [아침 햇발] 오세훈표 무상급식의 살풍경 / 박순빈
http://www.hani.co.kr/arti/SERIES/52/490408.html
<경향>
[박홍규칼럼]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불법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091900335&code=990341
[사설]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를 접어야 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312101175&code=990101
[경향의 눈]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함정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012034305&code=990503
<조선>
사람의 머리나 가슴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흉악한 일이 또 터졌다. 논리도 사리도 없고, 이해도 인식도 불가능한 흉흉한 일이다. 이 작고 좁은 나라에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최근 한 해만큼 그런 일이 끊이지 않은 적이 또 있었을까? 그런 가운데 마치 그 극단의 상징인 양, 도저히 억울해 그냥 쫓겨날 수 없다고 외치는 가난한 주민들을, 토건업자와 경찰과 용역업체가 흉포한 폭도로 간주하고 쫓아내기 위해 서로 때리고 불 지르다가 결국은 여섯 명이나 죽고 수십 명이 부상한데다가 그 희생자들이 잡혀가기까지 하는 흉측한 사건이 터졌다. 그런 철거 사건이 처음으로 터진 1960년대에도 그렇게 죽고 부상하지는 않았는데 반세기가 지난 지금 왜 이렇게 흉측하게 변한, 똑같은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가? 폭도라는 이유로 살해된 광주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전쟁 때의 민간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역사는 정말 거꾸로 가는 것일까?
게다가 그 반세기 동안 그렇게 발전하고 성장했다는데도, 억울하다고 외치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법도 정부기관도 없이, 그들을 이해하려는 이웃도 없이, 그들과 대화로 풀어보려는 당사자도 없이, 오로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철거에 의한 살인과 부상만이 있음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그 엄청난 사건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어 우리가 같은 인간인지를 의심하게 한다. 게다가 그런 사건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터질 수 있어 우리는 세월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용산참사에 책임지는 사람 없어
이런 끔찍한 사건이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쉽게 터질 수 있는 다반사라니 도대체 우리는 인간인가, 아니면 죽기 위해 사는 막장의 막나가는 망나니들인가? 지난 반세기의 역사란 누구를 위한 무엇이란 말인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런 사건이 저 흉물 재개발 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모두가 무감각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이미 사람이 사는 집, 인간이 태어나 자라고 사랑하고 아이를 키우고 병들고 죽는 등등, 사람의 삶을 오롯이 담는 추억의 고향집이 아니라, 오로지 투기의 집, 재개발의 집일 뿐인데도, 그런 집을 지어 돈 버는 데 미쳐, 그것으로 인해 누가 억울하게 쫓겨나든 죽든 말든 무관하게, 가능하면 짧은 몇 년 만에 계속 재개발을 반복하기 위해 철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저 흉측한 자본주의 인심이다. 저 흉물 고급 고층 아파트는 20~21세기를 산 한국인들이 후손과 세계에 남길 세계 유일의 흉측한 유산, 세계흉물유산 제1호로 기록되고, 그 사이 만약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모두 고층 아파트밖에 볼 수 없는 세계 유일의 흉측한 자연파괴지대로 기록될 것이다. 게다가 그 역사에 용산 참사를 비롯한 흉사들이 처절하게 기록될 텐데 우리는 언제까지도 이런 짓을 계속할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오로지 생존을 외치는 사람들을 그렇게 무참하게 죽게 했다니 이 정부는 도대체 저 시멘트 흉물, 돈벌이 흉물 외에 무엇을 위한 정부란 말인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용산 참사는 ‘뉴 타운’ 재개발이란 흉물을 시작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부터 비롯됐다. 그를 서울시장으로 뽑고, 다시 대통령으로 뽑은 잘못으로 저렇게 사람들이 결국은 불타 죽었다.
무엇을 위한 정부인지 이해못해
법은커녕 대화 한 차례도 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는 이명박 대통령식 철거로 인해, 그리고 그 철거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처단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의 이명박 대통령식 밀어붙이기에 의해 사람들이 죽었다. 그 모든 것이 이명박 대통령식의 특유한 오만과 독선, 천박과 경망의 결과이지만 대통령은 물론 장관도 경찰청장도 누구도 책임진다는 말이 없고 진상조사를 했다는 검찰은 철거민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 대통령도 장관도 경찰청장도 직접 불을 지르지도 주민들을 불태워 죽이지도 않았음은 안다. 그게 다인가? 그런 재개발 사업으로 죽기 싫으면 나처럼 시골에서 사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저 흉악하고 흉측한 흉물들과는 무관하게 살아야 최소한 인간일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계속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때문에 명색이 교수라는 나도 사이코패스가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박홍규 영남대교수·법학>
[이해영칼럼] FTA, 시민외교 대 로비
이해영 한신대교수 국제관계학
며칠 전 미국의 345개 단체가 연대해 새로운 통상 및 세계화 정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선 그 규모가 매우 크다. 시민, 노동, 농민, 소비자, 학생, 환경, 인권, 학생부문 등 연방 차원의 대표적 시민, 사회단체와 주 단위의 수많은 조직들이 함께하고 있다.
부당성 공유한 한·미 시민사회
이들은 성명을 통해 특히 콜롬비아, 파나마, 한국 등 ‘부시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진 결함을 적시하고 있다. 첫째, 투자자-정부 소송제다. 이미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문제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 문제를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둘째, 이 3개의 FTA가 미국의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로 홍역을 치른 우리로서도 진정 적절한 지적이다. 셋째, 미국내 일자리의 해외유출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오바마의 ‘녹색경제’ 구상을 가로막는 정부조달 조항이다. 넷째, 미 농민을 어렵게 하는 농업조항이 문제다. 이 또한 FTA로 폐농 위기에 내몰린 한국 농민을 생각하면 그지없이 반가운 인식이다. 다섯째, 서민들의 의약품 접근을 가로막는 의약품 관련 조항들이다. 한·미 FTA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가 한국의 돈 없는 의약품 소비자와 제약업계라고 할 때 이 또한 동시에 우리 문제이다. 특별히 한·미 FTA와 관련해 이 성명은 ‘균형이 맞지 않는’ 자동차 조항과 더불어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 완화가 포함되어 있음을 결함으로 언급한다. 키코(KIKO)로 우량 중소기업의 줄도산을 지켜보아야 하는 우리로서는 너무나 절박한 지적이다. 그래서 FTA에 관한 한 한·미 시민사회 간 소통과 연대에 더 이상 주저할 일이 없다고 하겠다. 부실한 국가외교 대신 시민사회를 통한 ‘공공외교’가 절실하다는 말이다.
얼마 뒤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방한한다. 그리고 ‘예우(?)’ 때문인지 2월 한·미 FTA 비준동의안 표결도 연기되었다. 그런데 한·미 FTA의 조속한 미의회 통과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 미국의 로비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 우리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며칠 전 멕시코의 칼데론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업그레이드’를 제안한 바 있다. 재협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미 시민사회와 이에 반발하는 멕시코 우파 대통령 사이에서, 어쨌든 협정을 손보겠다는 말이다. 둘째, 이런 흐름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 상원 외교위에 제출한 인준청문회 서면답변에서도 읽힌다. “FTA로 인해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실질적으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현 형태대로의 한·미 FTA 비준은 미국이 한국 측의 비관세장벽에 대응할 남아있는 레버리지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만일 한국 측이 이 핵심 조항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태세가 되어있다면, 우리는 그들과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이 말을 미국 측의 ‘재협상’ 요구로 읽지 못한다면, 정부는 스스로 심각한 난독증 증세가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美로비스트 고용한 한국정부
1년 넘게 계속되어 온 정부 측의 한·미 FTA 헛발질이 이젠 블랙코미디 수준으로 가고 있다. ‘로비와의 전쟁’을 선포한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통해 한·미 FTA를 조기에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맨정신에 할 짓일까. 로비를 통해 미 자동차 업계는 물론 미 의회와 시민사회가 바뀔 것이라 보는 걸까. 그렇게 ‘자문’할 곳이 없다면 ‘우리’라도 돕겠다. 물론 무료다.
<이해영 한신대교수 국제관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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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에 대한 생각을 아직 명확히 하지는 못했지만,
한미 FTA는 협상 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점 - 법주권 침해, 농민 계층 피해, 의약품 가격 급등 등 - 으로 볼때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도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민연대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해영 교수의 말대로 양국 시민 간의 연대가 이루어진다면 적지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그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강태중 | 중앙대교수·교육학
학교간 차이를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학생들의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 소위 명문 학교나 대학에 졸업생을 얼마나 진학시키는지 학교별로 비교한, 제법 믿을 만한 자료들이 발표되곤 한다.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적 교육체제를 유지하며 전국적으로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고 표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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