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작문2011. 7. 16. 09:53

싱가포르에 한 성공한 사업가가 있다. 그는 네잎클로버 잎을 압착시켜 부착한 악세서리 하나로 3년만에 싱가포르 최고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그의 마케팅 전략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가 제품을 팔 때마다 진심으로 그 사람의 행운을 빌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에게 행운이 생길 때마다 이를 기록하고 신문광고에 실었다. 제품 구매 후 행운을 얻은 고객은 하나 둘씩 늘어났고, 몇 천명이 되면서 그 제품은 전역에 걸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고객의 행운을 자신의 이익과 연결시키는 전략을 소개하며, 자신은 ‘마음을 움직이는 경영’을 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국에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기법은 많은 기업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고객에 대한 철저한 봉사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고, 제품을 파는 것이다. 소비자 주권이 향상되면서 이 마케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헌데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기법이 또 하나 필요한 곳이 있다. 바로 한국 정치이다.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돌린 정치인들이야 말로 이 기법을 절실히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그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고 있는지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특히 지난 6개월간 처절한 실패를 맛봤던 이명박 정부는 곱씹어 생각해봐야 한다.

국민들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대통령을 뽑았지만 그는 그 마음을 진정 받아들였는지 의문이다. 그가 쇠고기 재협상 이후 촉발된 촛불집회 과정에서 국민과 소통했던 방식은 전혀 국민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 경제를 살리겠다며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부자들의 세금만 깎아주는 무리한 경제 부양책을 쓰고 있다. 그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그것이 그가 성공한 정치인이 되기 위한 ‘마을을 움직이는’ 정치이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