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2018. 7. 7. 02:02

#1 낮에는 나온이가 가만히 누워있는 걸 싫어해서 아내와 번갈아 안아주곤 하는데, 둘다 힘에 부칠 땐 주니어네이버 앱을 이용하곤 한다.

앱에서는 동요를 좀 더 신나게 편곡해서 율동이 있는 동영상으로 보여주곤 하는데, 연달아 따라 부르면 덩달아 나도 흥이 난다. 나온이는 몇개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지 그 노래가 나올때 더 동작이 활발해진다.

어제는 나온이가 노래 중간중간에 웃어주고, (아빠한테만 보이는) 윙크도 해주고 하니 몇십곡을 불러도 힘든 줄 몰랐다. 그동안 웃는 얼굴 보기가 참 힘들었는데 점점 표정이 다양해지는 것이 신비롭다.

#2 노래가 질릴 때쯤 누나에게 받은 동화책 몇권을 꺼내 읽어주었다. 같이 누워서 높이 책을 들고 동물, 식물 친구들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신기한지 눈빛이 책을 계속 향하고 있다. 지금은 알아듣지는 못해도 책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3 최근 며칠 사이 빠는 욕구가 커져서 손가락을 입에 갖다댈 때가 많다. 공갈을 물려줘도 다시 뱉어내곤 해서 어떻게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까 고민이 되었는데, 어제는 공갈을 안정적으로 물때까지 기다리고 안 떨어지게 잡아주니, 나중엔 혼자서 물고 빨다가 잠들었다. 아기의 변화에 대해서 유심히 관찰하고, 또한 기다려야 한다는걸 다시금 깨닫는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