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2009. 1. 9. 01:46
아는 동생이 전화를 했다.
"형, 잘 지내요? 그냥 새해되고 나서 안부전화 드렸어요.^^"

"어, 뭐 난 그렇지 뭐.. (다급하게) 올한해 열심히 출발해보려고!!"

며칠전에도 다른 동생에게 똑같은 질문을 받고 같은 답을 한 것 같은데..

잘 지내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응, 난 잘 지내지~"라는 말을 선뜻 하지 못한다.
한 반년 정도 된 것 같다.
말이라도 잘 지낸다고 할 수 있을텐데 그말이 입에서 참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지 늘 난 의욕적이라고 광고를 해댄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살자고 다짐을 했다.
인생 이제 시작인데.. 하며 의지를 불태워보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도졌다. 백수병..
아침에 일어나는 거 별로 즐겁지 않고, 내가 뭘하면서 사는지 한심스럽고,
뭘해도 열심히 하지를 못하고..

2009년 일주일 지났다.
이혁진, 이러지 말자.

부끄러워해야 할 것에 대해서만 부끄러워하자.
수중에 돈이 별로 없는 것, 아직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것.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당당하게 살고, 즐겁게 사람들 만나자. 그리고 열심히 살자.
Posted by 온자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