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2018. 7. 16. 20:00
첫째 나온이를 혼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사실 혼낸다기 보다는 좋은 말로 타이르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럴 때에도 나온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서운해하면 그만큼 나도 아프다.

하지만 서로 아프기 싫다고 해서 무슨 말이든 다 받아주면 안된다는걸 느끼고 있다. 나온이 어린이집에서 매일 써주시는 알림장에서 간혹 나온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선생님 말씀에 잘 따르지 못하는 내용을 볼 때는 내탓인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프지만 겪어야 하는 일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알려주어야 한다. 울더라도 할 말은 해야하고, 못할 행동은 제지해야 한다. 아빠로서 더 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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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23

시온이 2차 B형 간염주사를 맞히려고 보니, 나온이도 어느새 일본뇌염, A형 간염 주사 맞은지 딱 1년이 되었다.

두 딸 데리고 동네 소아과 가는 길.

운전은 요즘 한창 연수 중인 아내가 한다.

지난주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걸 보니 금방 늘 것 같다.

시작시간 맞춰 갔는데도, 소아과는 이미 아이들로 붐빈다.

접종하러 온 아이들 중에 나온이는 제법 언니 축에 드는 것 같고, 시온이는 막내다.

나온이는 잠시 뒤에 주사 2방이 기다리는 것도 모른채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시온이는 고맙게도 바구니 카시트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는 중.

진료는 나온이가 먼저 했지만, 주사는 시온이가 먼저 맞으라 하신다.

아내가 데리고 들어가서 주사 맞는 걸 지켜보며,

나는 나온이를 꼭 안고 내가 더 긴장한다.

시온이의 울음소리에 나온이가 갑자기 긴장했는지, 표정이 달라지고 나온이 차례가 되었다.

오랜만의 접종이라 내가 더 긴장했는데, 다행히 양쪽 팔에 빠르게 놓아주셔서, 크게 울긴 했지만 잘 끝났다.

나온이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준 게 새삼 고맙다.

시온이도 언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병원에 온 평범한 일상도 나중에 돌아보면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오늘의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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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21

냠 - 물

아지 - 바지

빠 - 빵

까까 - 과자

유 - 우유

찌쯔 - 치즈

빼빼 - 확실치 않지만 아기를 가리키는 것 같음

이거 - 제일 많이 하는 말.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 거, 뭔지 모르는 거 가리킬 때

히어 - 싫어. 두번째로 많이 하는 말

아빠 - 아빠를 부르거나, 파란색을 볼 때
           (상어 노래에 나오는 아빠 상어 색깔)

엄마 - 엄마를 부르거나, 분홍색을 볼 때
           (엄마 상어 색깔)

은니 - 언니

유,치,빠,구 - 6,7,8,9  소리낼 때

말이 좀 느린 것 같아 걱정도 있지만,

이해하는 언어능력에서는 우수한 편인 것 같아,

보다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자고 다짐한다.

말뿐만 아니라 퍼즐 맞추기 등 잘 하는 것도 많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오늘도 건강하길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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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20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지만, 회사일, 육아는 피할 수 없기에
군더더기 없는 생활패턴을 만들면서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쓴지도 오래되었다.

예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육아는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다.
첫째 나온이는 어느덧 두돌이 지났고,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고, 4월엔 여동생도 생겼다.
둘째 시온이는 내일이면 생후 2주가 되고, 5일 후엔 조리원에서 집으로 올 예정이다.
두 아이의 아빠가 만만치 않겠지만 처음 아빠가 될 때에 비하면 마음가짐이 훨씬 여유롭다.
다른 건 몰라도 육아에는 소질이 있나보다 생각하면서 살짝 우쭐해지기도 하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고민이 생기는 걸 보면 부모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가 조리원 입소한지 8일 째, 생각했던 것보다 매일 밤이 쉽지가 않다.
둘째 출산하기 전부터 나온이의 떼 쓰는 정도가 심해지더니,
아내가 없는 일주일 동안 거의 매일 밤을 나온이와 지칠 때까지 씨름하다 잔다.
방 불을 끄지 말라고 울고, 범퍼 침대에 깔아놓은 쿨매트를 이리저리 옮기다 마음에 안들어 울고,
오늘은 자려다 일어나서 냉장고에 있는 간식을 달라며 울었다.
오래전부터 잠은 내가 재웠지만, 최근의 이러한 변화는 참 낯설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동생이 생기는 걸 느끼고 불안해서 그럴 수 있다고,
옆에서 보듬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온이가 최근 아빠, 엄마한테도 그렇고,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를 때렸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더 엄하게 대하게 된다.

오늘도 나온이가 화가 나서 내 얼굴을 때리고, 안경을 뺏으려 해서
지금까지 통틀어서 최고의 강도로 나온이 두 팔을 붙잡고 훈계를 했다.
"이나온, 아빠를 때리면 어떻게. 너 혼난다."
주눅들기는 커녕 더 크게 우는 아기를 두고, 나는 반복적으로 큰 소리를 냈다.

나온이 태어나고 1년반 넘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낸 적이 없었고,
그 이후에도 단호하게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화난 감정은 거의 섞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최근 1달 사이에 가끔씩 나오는 나의 말투가 나온이에게는 적응이 안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난 오늘 더 크게 화를 냈다.

나온이는 방에서 뛰쳐 나가 거실 한 구석에서 한참을 울었고,
감정이 격할 때 달래도 역효과가 나는 걸 경험했었기 때문에 일단 그대로 두었다.
생각보다 오래 울었고, 할 수없이 달래려고 가니 다시 방으로 피해 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다 결국 지쳐서 잠든 딸을 두고 잠시 방을 나왔다.

안그래도 훈육, 공감, 자율성 기르기, 첫째와 둘째 대하기 등
육아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오늘의 나는 많이 실망스럽다.
떼가 느는 시기에 아기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지 공부하고, 고민해야겠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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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19

오늘은 새벽 3시다. 나온이가 일어나 우유를 찾는다. 한 2주 정도 되었나? 밤마다 한번 또는 두번씩 일어나 우유,물을 먹고 자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통잠을 못자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에 새로 나고 있는 아랫쪽 어금니가 불편해서 그러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번에 윗쪽 어금니가 날 때도 이앓이를 어느 정도 했었기 때문에..

새벽에 깨더라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다. 우유 먹고는 울지도 않고, 뒹굴뒹굴 하다가 다시 자니까 길어야 30분이다. 나온이를 재우고 나면 한동안 뜬 눈으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그러면서 매일 반복적으로 드는 생각의 꼬리..  나온이가 덥거나 공간이 답답해서 깨는 걸 수도 있을거 같은데..  범퍼침대를 다시 저쪽 모서리로 옮겨놓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침대를 바꿔야 하나? 3일전 나온이가 더운거 같아서 선풍기를 조금 가까이 옮겨놨다가 다음날부터 다시 감기에 걸린 것 같아 계속 신경쓰인다. 새벽 기침소리를 들으면 목도 아파서 깨는거 같은데..

어제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사적인 술자리를 갖고 들어왔다. 10시까지 들어오느라 2시간도 채 못 있었지만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잠깐 다른 세계에 갔다온 것 같은 느낌. 대학교 때 친했던 사람들과 같이 있으니, 그들도 나도 그때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그간 연락도 잘 못했지만 요즘 사는 얘기에 나를 먼저 걱정해주는 좋은 사람들.. 하지만 집에 오니 다시 육아모드로 전환, 그들은 다시 볼 때까지 기억 한편에 접어두기로 한다.

작년도 그랬지만 올해 여름밤도 길게 느껴질것 같다. 나온이가 머리와 등이 젖도록 땀을 흘리며 자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안방의 벽걸이형 에어콘은 필터를 닦아도 켜놓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 같아 잘 안 켜게 되고.. 아이가 밤마다 우리 모르게 힘들어 하지 않나 싶어 뒤척이는 소리에 예민해진다. 여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나온이가 "나 어디 아퍼" 말 해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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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19

아빠로서의 태도가 바뀌어야 겠다고 느낀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돌 이전까지는 나온이와의 애착 형성이 나에겐 제일 중요한 목표였다.

또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우는 것이 유일한 표현의 수단인 아이에게 훈육을 한다는 것은

효과적이지도, 정서상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온이가 다른 사람보다 내 앞에서 더 심하게 떼쓰는 걸 보면서부터

이젠 나도 아빠로서 한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16개월 아가인 나온이는 이제 눈치로 웬만한 말을 알아듣는 것 같고,

육아 도우미 이모님, 엄마, 아빠 중에서 아빠만 "OK맨" 이라는 것도 안다.

나도 이제 나온이에게 싫은 소리하면서 적절한 행동의 통제를 가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처음엔 나온이와의 애착 형성도 쉽지 않다고 느꼈지만 훈육에 비하면 그것은 쉬운 거였다.

무조건 감싸주고, 기분에 공감해주고, 사랑해주면 되니까.

하지만 훈육은 훨씬 더 고난이도의 스킬이 필요한 것 같다.

아기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경계를 알려주고 순응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연습과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인지...

요즘 상당수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가 아빠와 친구는 다르다는 것도 구분하도록 대해야 한다고 하니,

내 말투도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달라져야 겠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항상 혀가 반쯤은 없어진, 하이톤의 목소리로 아기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아이의 특정 행동을 통제할 때는 단호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를 내어 위엄을 보여야겠다.

며칠동안 연습을 해보니 나온이가 통제에 잘 따를 때도, 안 따를 때도 있다.

아빠의 변한 태도에 서운하여 오히려 더 떼를 쓰기도 한다.

아직은 행동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허용하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에는 나온이가 스스로 행동의 규칙을 찾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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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18

지난 목요일 밤, 오랜만에 아내와 말다툼을 했다.

당시에 우리 둘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여서 조금 예민했던 것 같다.

작년부터 여러번 나눴던 육아휴직의 시기와 계획에 대한 대화였는데,

서로의 다른 생각을 좁히지 못하고 상대방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을만큼

감정이 상해버렸다.

감정이 더 격해질까, 큰 소리가 나서 아기가 깰까 걱정되어

앙금이 쌓인 채로 각자 잠자리에 들었지만,

현재의 생활패턴과 육아에 대해 다시 고민이 많아져 쉽게 잠들 수 없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주말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다시 화해했다.

그날밤 오갔던 대화 중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한 말에 대해 서로 사과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고민을 안고 있다.

앞으로 나온이를, 그리고 내년에 태어났으면 하는 둘째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여러 상황이 바뀌는 중에도 아이 둘을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

워킹대디로서 회사일과 육아를 모두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죄책감.

내 곁에 아내와 아기가 있어 정말 행복하지만,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하는 모순된 감정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내일은 나온이 돌촬영이 있는 날이다.

이제 나온이도 1달 후면 돌을 맞게 된다.

하루하루가 참 더디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지만,

돌아보면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다.

나의 오늘을, 나온이의 아기 시절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기 위하여

오늘을 더 충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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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16

아빠가 된 후에는 무슨 일에 대해서든


아기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인생에 대하여 새로 배우게 되는 점도 많고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에서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나온이의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가장 중요한 결심에 대해서는 갈수록 자신이 없다.

회사에서 일과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비겁하거나 혹은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들을 하게 된다.


사람됨을 스스로의 과거와 비교하자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나온이가 어른이 되어서 나를 어떤 사람으로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존경받는 아빠가 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늘 자신을 고쳐 세워야겠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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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15

아이들끼리 통하는 것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할머니 생신축하를 위해 온 가족이 모인 일요일,
나온이는 오늘도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에 빨리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그런 나온이의 긴장을 풀어준 건 조카 아이들.
특히 첫째 조카인 은채가 언니로서 나온이를 다정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다른 어른들이 낯설어 다가가려 하지 않던 나온이는
7살, 5살 조카 아이들에게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먼저 다가가 놀자고 했다.

원래 귀여워하던 조카들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더 이쁘게 느껴졌다.
나온이가 아직 사람많은 곳에서의 경험이 별로 없어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조금 걱정도 되지만,

앞으로 친구들 많이 만나게 도와주면 그런 걱정도 금새 사라질 것 같다.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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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2018. 7. 7. 02:14

그동안 여유가 없다보니 오랫동안 육아일기를 쓰지 못했다.
매분 매초 숨돌릴 틈 없이 바빴다기 보다는
가만히 앉아 나온이와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일이
같은 시간에 집과 회사에서 해야할 일들과 비교할 때,
나중으로 미루어도 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17년에는 틈틈이 짧게 나마 현재의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가끔은 내게 주어진 과업이 벅차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심정으로 버티려 하지만,
훗날 돌아보면 새로운 경험을 하며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고,
나온이의 건강한 자아 형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온이는 해가 바뀌고 태어난지 300일을 넘기면서 여느 아기들과 같이 잘 자라고 있다.
지난달 다시 찾아온 감기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만 빼면 말이다.
요즘은 혼자 일어나서 박수도 치고, 한두발짝 걸음마를 떼기도 하며,
거실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을 주울만큼 손 근육을 세밀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되었다.
"엄마", "아빠" 소리도 제법 잘 내고, 예전에 비하여 웃음도 많아져 엄마아빠의 괜한 걱정을 덜게 했다.
(하지만 생뚱맞은 상황에서 나오는 그 웃음의 포인트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도우미 분께서 오늘은 나온이가 포대기를 들고 업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둥
하루하루 달라지는 나온이의 표현방식과 성장 모습을 말로 들으면
그걸 옆에서 지켜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잘 자라주고 있다는 것이 무척 고맙다.

지난해 목표였던 "나온이와의 애착 형성"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듯 하다.
도우미 이모님이나 아내가 나온이보고 "아빠 바라기"라 할 정도로
집에서 나온이는 항상 내게 안겨 있거나, 곁에 있으려고 한다.
주말엔 같이 놀다가 잠시 화장실을 가는 것도 쉽지 않고,
아침마다 나온이를 안은 채로 출근 준비하면서 지칠 때도 있지만
좋은 아빠가 되는 첫걸음을 잘 뗀거 같아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

지난해에는 적어도 초보 엄마 정도의 육아 스킬을 갖추고,
아빠로서의 놀이 상대자 역할까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그런 부담감에서 조금 벗어나 나온이와의 시간을 더 즐길 생각이다.
육아에 있어 나의 부족한 점은 아내와 도우미 이모님께서 잘 채워주고 계시니
내가 모든 것을 다 잘 할 필요는 없고, 그럴수도 없다는 걸 최근에야 깨달았다.

우리 가족의 많은 추억이 쌓이는 해가 되길 기원하며 2017년도 파이팅!

Posted by 온자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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